George Brown College 졸업생: 곽유민(Yumin Kwak)님

조지브라운 컬리지 ‘커뮤니티 워커’ 졸업 후, 모교 교직원으로 취업한 곽유민 씨
학교 블로거, ESL 워크샵 진행까지…적극적인 학교 활동이 취업으로 이어져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캐나다 생활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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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자기 소개와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4년 조지 브라운 컬리지 커뮤니티 워커(Community Worker, 2년 디플로마) 코스를 졸업하고 현재 조지 브라운 컬리지 컨티뉴잉 센터(Continuing Education Center)에서 프로그램 어시스턴트로 일하고 있는 곽유민이라고 합니다.
 
 
 
 
언제 어떤 계기를 통해 캐나다에 유학을 오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영어 유치원의 커리큘럼 기획과 강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에, 문득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과 삶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 시절에 호주와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로 3년간 너무나 좋은 경험을 했던 것도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외국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하고 캐나다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프랙티컬(practical)한 일을 찾다가 커뮤니티 워커 프로그램을 발견했고, 2012년 9월 조지 브라운 컬리지에 입학했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셨나봐요. 어디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처음에 한국 사람이 드문 곳을 찾아 맨리(Manly)라는, 시드니에서 배로 30분 거리의 도시로 갔습니다. 1달 동안 학교에 다닌 후 일을 구하기 위해 이력서 50통을 돌렸는데, 정말 딱 한 군데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렇게 현지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일을 시작했고, 서빙도 하고, 커피를 만들고, 캐쉬어도 하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현지인들과 하우스 셰어를 하면서 직장과 집에서 영어만 쓰다보니 어느날 친구가 “너 영어로 잠꼬대 했어” 하더라고요. 제가 정말 영어에 푹 빠져 산 것 같아서 정말 기뻤습니다.

Manly에서 6개월을 보낸 뒤 보웬(Bowen)이라는 곳의 농장 워킹 호스텔(working hostel)에서 지냈어요. 이곳 농장에서 레몬과 라임을 따고 있으면 캥거루가 정말 가까이 다가오기도 하고, 호스텔 사람들과 낮에는 함께 일하고 밤에는 파티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많이 했어요. 그곳에서 만난 이탈리안 친구와 유럽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요. 뉴질랜드에서 테솔(Tesol) 과정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으로 영어 실력도 많이 늘었고, 외국에서 사는 것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토론토에 놀러온 영어유치원 시절 동료들과 노스욕 삼겹살집에서. 가장 오른쪽이 곽유민 씨

토론토에 놀러온 영어유치원 시절 동료들과 노스욕 삼겹살집에서. 가장 오른쪽이 곽유민 씨

 
한국으로 돌아와서 지내시다 다시 캐나다행을 결심하셨네요. 어떤 배경이 있으셨나요.
 
테솔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영어 유치원에 취업을 했어요. 파트타임으로 시작해서 정직원이 되었고, 나중에는 강사도 맡게 되었어요. 어떻게 보면 이때 저의 꿈을 이룬 셈이예요. 영어를 사용하는 일을 하고 싶었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실상은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는 날이 많아 건강을 해쳤고, 인간관계도 망가져갔고, 점점 일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됐어요.
내가 원하는 삶이 이것이었나, 내가 진정으로 나의 잠재력을 피워낼 수 있는 곳이 이곳인가 하는 고민을 했어요. 호주에서 느꼈던 기쁨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열망 속에서 다시 한 번 나가서 살아봐야겠다, 이번에는 30대가 가까워 오고 있으니 정착을 할 수 있는 있도록 준비를 하자, 해서 캐나다 유학을 결정하게 됐어요. 전공으로는 제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소셜 워커와 커뮤니티 워커 중에 커뮤니티 워커를 선택했어요.
 

조지 브라운 컬리지  ESL 부서에서 진행한 Peer Coach 프로그램에 오거나이저로 진행을 도운 곽유민씨.

조지 브라운 컬리지 ESL 부서에서 진행한 Peer Coach 프로그램에 오거나이저로 진행을 도운 곽유민씨.

 
학교에 다시면서 굉장히 많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셨는데요, 어떤 활동들을 하셨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공부와 일, 취미활동 등 모든 생활을 학교에 중심을 두고 지냈어요. 그러다보니 다양한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학년 때는 학과 공부를 열심히 했고요, 2학년 때는 다양한 경험과 취업을 위한 경력을 쌓는데 집중했습니다. 2학년이 되어 1학년을 도와주는 스튜던트 석세스 팀(Student Success Team)의 일원으로 멘토링 활동을 했습니다. 특히 실습을 교내 ESL부서에서 했는데요, 국제학생들을 위한 워크샵 진행과 어레인지를 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행사 진행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예를 들면 Grit 이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한다면 주제와 관련한 Ted 동영상을 함께 보고 학생들의 토론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했습니다. 조지 브라운 대학을 소개하는 공식 블로그 활동도 했는데요, 이 활동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정보를 주면서, 제 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 이조의 활동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방학 때는 여름에 서머잡(Summer Job)으로 호주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일했습니다. 파트타임 잡을 구할 때는 한국 식당보다는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추천하고 싶어요. 일을 하면서도 영어를 사용하고,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수 있고요, 캐나다 직장 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으니까요.

 

조지브라운 컬리지는 현장 경험을 쌓을 있는 실습과 코업 과정으로도 유명한데요, 커뮤니티 워커 코스의 실습 과정은 어떠했나요.
 
커뮤니티 워커 코스는 1학년 2학기부터 총 3학기 동안 모두200시간의 필드 플레이스먼트(현장실습)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실습에 나가기 전에 사회생활에 기본이 되는 매너와 이메일 쓰는 법, 의사소통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실습을 시작하게 됩니다. 실습 장에서는 각 학생들이 이번 학기를 통해 배우고자 하는 3가지 목표와 각 목표에 대한 태스크 5가지를 현장의 수퍼바이저, 어드바이저인 교수와 셋이서 의논해서 결정합니다.  매일 그날 있었던 일과 배운 점에 대한 일지를 작성하고, 이것을 모아 학기 마지막에 교수가 리뷰를 해주고 점수를 받게 됩니다.
다만 실습 포지션은 본인이 인터뷰를 해서 구해야 하는데요, 저는 학교 ESL 부서에서 실습을 하다가 마지막 학기에는 잡 오퍼를 받아서  페이를 받으면서 일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졸업 후 학교에서 잡을 구하는데에도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YMCA, 보이즈 앤 걸즈 클럽, 원주민 지원 단체, 한인회 등에서 다양하게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모교의 컨티뉴잉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프로그램 어시스턴트로 일하고 있는 곽유민 씨.

모교의 컨티뉴잉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프로그램
어시스턴트로 일하고 있는 곽유민 씨.

 
학교에서 직장을 잡으신 비법이 궁금합니다. 커뮤니티 워커 졸업생 중에서도 굉장히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사실 이 포지션이 열렸는지도 모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제가 ESL 부서에서 실습생과 워커로 일할 때 저를 잘 봐주신 프로젝트 코워커 매니저에게 전화가 왔어요. 이런 포지션에 공고가 났는데 저를 추천해 줄테니 인터뷰를 보라는 것이었어요. 처음에는 인포메이션 오피서였는데요, 다행히 인터뷰에 합격해서 일은 시작했지만 처음에 정말 힘들었어요.
일단 건축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전화 상담을 해야 했는데 전문적인 내용도 많았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민자들이기 때문에 다양한 억양을 알아듣기도 힘들어서 정말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거든요. 그래도 열심히 찾아가면서 친절하게 상담하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더니 2달만에 실력이 늘었고, 세 달만에 승진이 되었어요. 저희 센터에서 온타리오 주정부와 연계해서 건축조례법 자격증 준비 코스를 따냈는데 프로그램 전담자가 필요하니 저더러 맡으라는 것이었어요.
처음에는 인포메이션 오피서도 너무 힘든데 조금 일 할만 하니 더 큰 일을 주시는 구나 싶어서 부담스럽기도 했는데요, 생각해보니 제가 처음에 커뮤니티 워커로서 이민자들을 돕고 싶었는데, 제가 그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 때부터 상담전화를 거신 분들이 영어를 못하셔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더 노력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캐나다 복지는 모든 시민이 마땅히 받아야할 권리를 우리가 가진 자원으로 최대한 지원하자는 것이 기본 태도인데요, 지금 직장이 제가 이렇게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또 가끔 한국 분들이 전화 주시면 더 잘 설명해 드릴 수 있는 것도 큰 보람이예요.
 
조지 브라운 컬리지에서 일하신지 벌써 1년이 되셨는데요, 하루 일과는 어떠신가요. 또 학교에서 일하는 것의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나요.
 
일단 출근하면 화분에 물을 주고 티를 한 잔 만들어서 컴퓨터 앞에 앉아요. 오늘 할 일을 체크하고 이메일과 보이스 메일에 응답해 주고, 보스랑 간단히 미팅하고 프로젝트 일을 시작해요.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주 업무인데 18개 코스를 만들어야 하는 일을 작년에 거의 마쳐서 지금 마무리 단계에서 리뷰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다른 대학을 지원하는 일도 하고, 관련 부서와의 미팅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일하고 있어서 연말 파티 등 스탭을 위한 행사, 연말 홀리데이 2주간 휴가 등의 베네핏이 있고요, 짐(gym) 같은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예요. 무엇보다 5시면 퇴근을 하고 저녁 시간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캐나다 직장 생활의 큰 장점이겠지요.
 

조지브라운 컬리지 커뮤니티 워커 과정 중 꼼꼼히 수업 필기를 해둔 곽유민 씨의 교과서

조지브라운 컬리지 커뮤니티 워커 과정 중 꼼꼼히 수업 필기를 해둔 곽유민 씨의 교과서

 
호주에서나 한국에서나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에 직장생활까지 정말 쉽지 않은 길을 쉼없이 달려오시면서 힘들고 우울했던 적도 많으셨을 텐데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요.
 
호주에서 힘들었을 때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힘들면 언제든 돌아와도 좋다. 하지만 이 선택은 네가 했지만 나도 그 선택을 지지했다. 너의 선택을 믿으마.” 이 말씀이 그때나 그 후로도 저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어요. 제가 호주에, 캐나다에 가겠다고 할 때마다 저의 장점을 이해하시고, 저의 결정을 지지해 주셨던 가족을 통해 더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에도 항상 장학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녔고, 조지 브라운 컬리지에 유학을 와서도 마지막 학기 등록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5000달러를 주는 유학생 장학금을 받기 위해 1학년 때 최선을 다해 공부했어요. 초반에는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하루에 3~4시간을 자면서 공부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공부만 한 것은 아니고요, 학교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많은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참고로 저는 춤을 좋아해서 줌바(zumba)강사 자격증을 땄어요. 이 자격증으로 커뮤니티 센터에서 이민자 여성들을 위한 줌바 강의를 연 적도 있어요. 휴식이 필요할 때 자신을 쉬게 해주는 취미나 운동이 한 가지 있으면 힘든 유학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조지 브라운 컬리지 졸업식날 무대 위에서 졸업장을 받는 곽유민 씨

조지 브라운 컬리지 졸업식날 무대 위에서 졸업장을 받는 곽유민 씨

 

캐나다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영어 공부와 생활을 위한 팁을 주신다면,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으신가요.
 
기본적으로 영어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학교를 다니기 위해 영어를 한다는 것이 아니고, 나를 잘 표현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한다는 목표 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책상에서는 일정 시간만 공부하고 나머지는 밖에서 실제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면서 배운 것을 바로 사용해 보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어요. 또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 영어가 빨리 느는 것 같아요.
내가 갖고 있는 한국인의 특성, 한국의 문화가 대화 주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유학 오시는 분들이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우리 것을 더 알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캐나다는 자기 나라의 문화와 특성들을 용기있게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리가 캐나다에 뭔가를 얻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이 사회에 도움을 주려고 왔다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생활하시면, 영어도 빨리 늘고 적응도 잘 하실 꺼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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